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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보존의 법칙(카카오김범수의장을 보면서..) 대한민국 부자의 틀이 깨졌다. 수십 년 지켜온 금수저 삼성가 부의 아성이 자신이 부리던 일개 직원에게 무너진 거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국가대표 갑부 등극이 이슈이긴 한 듯하다. 세상일에 전혀 관심 없다며 살림과 육아만이 본임의 업보인 듯 살고 있는 내가 아는 가장 성실한 가정주부인 내 동생이 오늘 열변을 토하더라. (깜짝 놀랐다) " 웬일이래? 정말 난 사람이야! 어쩜 그렇게 돈 벌 생각을 했을까? 완전 좋겠다! 우리 얘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지? 아우~ 진짜 진짜 좋겠다!! 이재용 위에 김범수야? 웬일이래! ~~~~" 그 뒤로도 계속됐다. 긴말을 들어보니 짧게 1. 막무가내로 부럽다. 2.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서 밥벌이하게 하나. 아주 간단하게 요약되지만 중간중간 그녀의 근심이 느껴졌다. 김범수 ..
사소할 수 없는 비결 33년간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9년 연패(連覇) 그저 놀라울 뿐이다. 금메달을 땄노라 외침을 들을 때마다 '잘한다~' 웅얼거리기는 했지만, 내심 당연하다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세계 무대 속 비주류였던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한국 양궁으로 세계 정상 스포츠 강국의 무차별적인 도전을 제치고 수십 년간 압도적 초격자를 벌려왔다. 이유가 있을까? 단지 죽을힘을 다해 연습했기 때문에? 정말 그 이유가 다일까? 스포츠 강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만큼의 노력이 아니어서? 분명 선명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서슬 퍼런 국제무대에서 진검승부로 연속적인 쾌거를 넘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장기집권" 하는 비결! 최강자지만 사소한 데이터도 과학적 매뉴얼로 축적하고 경기장에서의 온갖 리스크를 대비한 준비와 점검..
똥을 피해야하나? 치워야하나? 아이들이 어릴 적엔 부모가 온 우주다. 물질적인 풍요라는 것이 지극히 상대적이니 밥 세끼 먹고 부모와 함께라면 아이들은 심리적 결핍을 느끼지 않는다. (물론 이 또한 상대적이긴 하다) 아이들은 사는 집이 몇 평이든 아빠의 직업이 무엇인지보다는 부모와 무엇을 하고 노는지가 세상 무엇보다 중하다. 다행히도 그런 성장 배경이 세상 무엇보다 중하다는 것을 배우고 자란 세대여서 아이들의 유년기 교육에 많이 집중하는가 보다. 어느새 그 아이들이 자랐다. 이름하여 Z세대라고 불리며 어느새 이 시대 핫한 트렌드를 만들어 낼만큼 자라났다. (어린 듯 아직도 우물가에 세워놓은 듯해 늘 염려스럽던 그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군...) 매일신문 속 경제, 사회면에 아이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보면 ..
의리가 밥주나? 인생 속 시간이라는 것이 지극히 상대적이라 "내 나이가 얼마다!!"라는 말이 뭔 큰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이 나이까지 살면서 만나 알아온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면 나를 비롯해 참으로 다양하기도 하다. 여러 모양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난 오늘 양심적이고 사려 깊은 사람이 반드시 행복하지도 않고, 때로는(아니 아주 많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 그 자체에 객관적 잣대를 붙일 수 없다 하지만, 요즘 말로 돈이 행복 유지의 필요조건임을 생각한다면 절대 무시될 수는 없지 않은가. 그야말로 법 없이도 살 사람이 일생동안 보란 듯 빛 한번 누리지 못한 채 암 따위의 병으로 죽는 경우를 종종 본다. 뭔 생각이 드나? 난 세상 더없이 순하고, 남에게 호..
땅이 허락하는 용서의 한계 한국인은 매일 밥을 먹는다. 많이 먹든 적게 먹든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한 끼는 찾아서라도 밥을 먹으려 한다. 쌀 속에 뭐 대단한 것이 들어서 찾아서까지 먹으려 드는지 가만히 보면, 탄수화물과 그 외에도 몇 가지 화학 성분밖에 들어있지 않다. 딱히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밥, 바로 그 쌀에서 우리는 뭘 찾고 싶어 하는 걸까.. 난 촌(村)에서 자랐다. 봄날에 볍씨를 뿌려 싹이 나고, 모가 자라면 논에 옮겨 심는다. 모는 자라 꽃이 피고 쌀이 된다. 참 신기한 일이다. 땅 속에서 불가사의 한 작용이 일어나 쌀알을 성장시켜 벼로 만드는 모양이다. 감씨를 심으면 감나무가 생기고, 등나무 씨를 심으면 등나무가 생긴다. 즉, 모든 씨앗을 땅에 심으면 땅은 이를 싹트게 해 준다. 땅은 언제나 같은 역할을 해왔다. 시대..
그린 게이블의 앤^^ 알죠? 빼빼 마른 몸집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 그리고 그위에 빨강머리.... 떠오르는 대명사가 있다. 그런데 그냥 아주 그냥 말 그대로 이미지만 상상해보면, 완전 안 이쁘기는 하다. 빤히 아는 이름에 만화 속 이미지를 더하고 주제가를 얹으면 지금의 4~50대 여자들은 동시에 두 손을 모아 턱밑에 괴고는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였어~~~" 모두가 만화로 기억하는 빨강머리 앤 늙지도 않는 그 시절 꼬맹이는 나 어린 시절 수다 많은 동무 같더니,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산속 현인 같은 말을 늘어놓는다. 나만큼이나 별로인 외모에 열등감은 많아도 상상력과 긍정 에너지는 대 단 하 다 는 기억으로 남았는데, 요즘 보니 더 없는 철학자요 동기부여 가이며 (물론 허언끼도 좀 있다) 심리상담사다. 1908년에 출간되어 사..
재테크에 대한 생각(부동산vs주식)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주식투자에 대해 극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나부터 그렇다) 은행에 돈을 맡겨두면 안전하고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하다는 생각 그래서 도박에 손대면 안 되는 것처럼 주식에 손대면 패가망신한다고 손사례를 친다. 부동산을 샀다는 사람은 한없이 부러워하면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이상한 눈으로 본다. (이 또한 내가 그랬다.) 이상하게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돈은 언제고 급하게 필요한 순간이 있고, 부동산에 돈을 투자하던 주식에 투자하던 같은 돈을 투자할 때 현금화가 빠른 건 단연코 주식 인대도 왜 주식투자는 편히 다가오지 않을까.. 난 주식을 잘 모른다. 몰라서 무모한 용기도 없고 아예 접근을 하려고도 않았다. (덤벼봐야 손해 날것이 뻔하다.) 근..
각오 단단히 해야할 듯..(지구의 반격) 불판 위 냄비 안의 개구리.. 바로 나다. 아침에 눈 떠 하루 종일 더워 죽는다며 에어컨을 선풍기처럼 돌려대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냉장고 문을 열고 닫으며 하루를 보냈다. 내 탓인가.. 지구별이 온통 난리다. 한쪽에선 물바다에 전전긍긍 또 다른 한쪽에선 불바다에 시름이다. 서유럽은 100년 만에 하늘에서 물폭탄이, 북미에선 열돔으로 산불이 활활 타오른단다.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이 위대하다~ 뭐 어쩌고 했지만.... 자연은 두려움 그 자체다. 기회를 줄수록 방만하고 교만한 지구별 가장 나약한 생명체에게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머리만 믿고 까불지 말라'며 다시 한번 경고를 준다. 그래도 우리 잘 못 알아듣는 듯하다. 대략 49억살인 지구별을 이용해 먹으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우리네 호모 사피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