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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피었습니다!!(배우 오정세님이 말하는 동백꽃) 벌써 1년 5개월은 훌쩍 넘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 23.8% 로 종영한 그야말로 대박 난 드라마다. 사실 난 못 봤다... 뭔 내용인지도 모르거니와 그닥 궁금하지도 않으니 다시 보기 따위는 생각도 않는다. . . 최근 유튜브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유람중 드라마에 조연이었던 배우 오정세 님의 2020년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조연상 수상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가 드라마에서 어떤 캐릭터였는지 난 모른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단지 그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것만 스치듯 만난 여러 영화를 통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기억하는 영화 '스윙 키즈' 속 전쟁 중 포로수용소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고 싶어 유명해져야 한다는 사랑꾼이다. 그 안에서 춤추는 배우 오정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름에 전쟁이 나면... 코로나19로 잔뜩 겁먹고 있어서, 계절이 바뀌는지도 잘 몰랐다 비도 제법 예년에 비해 많이 오고 해서 크게 더운 줄도 모르겠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볕이 뜨거운지도 잘 몰랐다. 오늘은 눈이 따가울 정도로 덥다. 해도 곧 터질 것 같이 쏟아진다. '난 분명히 아침에 썬크림을 바랐다~~~' 나름 안심하며 길을 걷는데... 영 찝찝하다. '땀나도 기초를 잘 할것을 그랬나....' "피부는 여름에 늙는다" 한다. 왜? 왜? 딱히 건조함을 느끼지도 않고, 심지어 땀이 나니 끈적함을 느낄 정도로 번들거려 주는데 왜....태양은 살살 피하면 되고 ㅎㅎ 그런데 이 사진 한장에 입이 닫힌다. 무식해서 용감했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것이 아닌데 ㅜㅜ 태양은 빛나는 만큼 힘도 세다는 걸 잊었다. 제대로 그리고 반복..
그시절 '빈센조'였다구!!! 이것저것 남은 반찬을 커다란 대접에 때려 넣고 밥과 비벼 늦은 점심을 먹는 날은 식탁은커녕 맨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한 숟가락을 떠 넣으며 심드렁하게 습관처럼 리모컨을 움직이다 문득 눈이 멈춘다. 반가움... 드라마 '전원일기'다. 내 아이들은 조잡한 화질에 화가 난다며 방으로 들어가는 귀에 대고 "이 드라마가 그 시절 시청률이 지금 빈센조다!!, 이 드라마가 국민 드라마였다구..." "헐.. 엄마!!!!!!!" "갓 중기님이라고!!!!! 진저리를 치며 들어간다 자기 방으로... 허기사 내가 봐도 화질은... 아무리 미화해도 수습할 수가 없기는 하다 ㅋㅋ 마을 어귀부터 동네 뒷산까지 촌부들이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던 시절. 누구 한 사람 쉴 새 없이 허겁지겁 바쁘기만 했던 그 시절을 고스란히 아는 세..
더 이상 위대하지 않은 이유 볕이 좋은 6월 어느 날, 무작정 집을 나서고 싶다는 엄마. "아빠는 이제 긴 운전은 못한다~~" -----> '그러니 당장 운전대를 잡고 내 앞에 대령하도록!!! ' 이 말이다. 자고 싶다....... 일요일 아침은 늘 늘어지게 자고 싶다는 ㅜㅜ 새벽같이 출발해야 여행의 참맛이라는 노부부와의 하루 여행을 시작하며 "효도"라는 띠를 머리에 두른다. 한참을 내달려, 이제는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흐드러진 마가렛을 보니 제법 집 나온 실감이 나지만, 그새 시간이 이리도 많이 흐른 건가.. 며칠 전에도 이쁘다~~ 했던 모양새가 제법 힘을 잃어간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못하는 시절이 참 길게도 간다. 낯설어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은 늘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이젠 어딜 가도 그런 느낌은 쉽지가 않다. 영화 '찰리와..
무언가를 해야 하지라고 생각이 들때.. 낮동안의 생활 끝에 자리에 누워 지쳐 곯아떨어지면 다행이련만 혹여라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밤잠이 쉽지 않을 때는 책은커녕 밤새 하는 영화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마다 대처법은 다르겠지만, 사실 딱히 그밤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뒤척이며 숨고르기하다가 지쳐 잔다. 다시 일상 .. 그리고 또 밤.. 어찌 그렇게 일관성 있고 지속적으로 머릿속에서 들끓어대는지 놀라울 뿐이다 하자고 들어 여기저기 쑤석거리면 주워듣는 많은 실한 정보들이 있다.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도 정말 많은 정보를 얻어 챙길 수 있기는 하다. 오죽하면 누군가는 단군이래로 지금처럼 돈 벌기 쉬운 시절이 없다고 까지 말한다. 또 누군가는 돈 벌기 힘들어, 세상 살수가 없다고도 말하기도 ..
읽고 향기나는 책 그리고 뼈 때리는 글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후기) 꼰대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아주 뻔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나에게 '경제'라는 말은 들어도 들어도 별나라 얘기다. 주유소 냄새나는 신문 뭉치가 떠오르고 유독 자간이 좁게 보여 숨 막히는 경제면.. 난 숫자가 싫었다. 사실은 지금도 많이 싫다. '공부하라'는 말은 나이 든 지금도 영 듣기 좋지 않다. 그런데 돈을 공부하라 제목으로 당부하는 아 버 지... 일단 읽어 본다. '당신은 무엇을 얼마나 알려 줄 수 있나.. 꼰대 소리하면 던진다.' 날 세우고 정독 시작... . . . 돈 공부의 이유를 머리말로 시작해,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맺음말까지 총 7개로 나뉜 각각의 주제와 내용은 어제의 엄마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내 아이들을 한눈에 아우르며 가슴 졸리기에 충분했다. 숨 가쁘게 허겁지겁 살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