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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무언가를 해야 하지라고 생각이 들때..

 

 

 

 

 

낮동안의 생활 끝에 자리에 누워 지쳐 곯아떨어지면 다행이련만

혹여라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밤잠이 쉽지 않을 때는 책은커녕 밤새 하는 영화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마다 대처법은 다르겠지만, 사실 딱히 그밤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뒤척이며 숨고르기하다가 지쳐 잔다.

 

다시 일상 .. 그리고 또 밤.. 

어찌 그렇게 일관성 있고 지속적으로 머릿속에서 들끓어대는지 놀라울 뿐이다

 

하자고 들어 여기저기 쑤석거리면 주워듣는 많은 실한 정보들이 있다.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도 정말 많은 정보를 얻어 챙길 수 있기는 하다. 오죽하면

누군가는 단군이래로 지금처럼 돈 벌기 쉬운 시절이 없다고 까지 말한다. 또 누군가는 돈 벌기 힘들어, 세상 살수가

없다고도 말하기도 한다. 

 

곧 없어진다 말하는 현직업 중 500개가 오늘 내일 당장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닥친다음 생각하자 식의

우리 시대 사고는 곧 빙하에 옆구리 찍혀 침몰하는 배가 될 거다.

그래서 무언가를 해야하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잠 좀 덜 잔다고 죽지 않는다"  아니다.  난 이제 죽을 수도 있는 나이다.

그래서 조금 더 부지런해 보려고 한다.  몸뚱이의 부지런함을 넘어서 이제 노후된 내 머리도 내 가슴도 그리고 

나이만큼의 부피로 자라 버린 '자존심'이라는 바보 같은 자기 포장을 걷어 낼 용기까지도

 

해결해야 할 일이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이 마지노선에 다다랐다고 머리가 경고를 보내도,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미루고 싶은 영원한 내 안의 게으름과 무지함이

매일의 소소한 분쟁에서 늘 지는 것에 익숙해하지 말자.

 

비단 나만의 고민은 아니라며 그 넓은 배려를 나에게 베풀지 말자.

 

물론 난 잘할 수 있다.

늘 치열했다 말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너그러움 대신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야 하는 자전거처럼 편하게

그런 와중에도 또 저만큼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한 사람으로, 

구질구질하지 않은 실버서퍼로서 잘 살아가야지.

 

이 밤에 난 또 페달을 밟을 구실과 한 바퀴만큼의 성숙으로 

새 날을 기다린다...

 

 

늘 내일이 기다려지는 밤을 꿈꾸고 만들고 그리고 또 다른 꿈으로 차곡차곡 쌓아진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