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5개월은 훌쩍 넘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 23.8% 로 종영한 그야말로 대박 난 드라마다.
사실 난 못 봤다...
뭔 내용인지도 모르거니와 그닥 궁금하지도 않으니 다시 보기 따위는 생각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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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유람중 드라마에 조연이었던 배우 오정세 님의 2020년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조연상 수상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가 드라마에서 어떤 캐릭터였는지 난 모른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단지 그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것만 스치듯 만난 여러 영화를 통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기억하는 영화 '스윙 키즈' 속 전쟁 중 포로수용소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고 싶어
유명해져야 한다는 사랑꾼이다. 그 안에서 춤추는 배우 오정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많이 준비했을 수상 인터뷰일 테니 큰 기대 없이 바라보는데....
가슴이 이상하게 미어진다.
그가 말하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나를 봐서 일까
매일의 삶에 이보다 진심일 수 없는 열심한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야박한 현실을 바가지로 때리고 싶고,
무엇을 하든 간에 지치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결과가 어떠하든 당신의 탓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 난 가슴이 미어진다.
아마도 살아 오는 동안 많이도 자책했던 나도 모르는 내가 위로받았는가 보다.
상상 속 무던히도 연습했을지도 모를 그이 수상소감 앞에서 나도 더불어 행복해진다.
늦었지만 당신의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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