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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각오 단단히 해야할 듯..(지구의 반격)

불판 위 냄비 안의 개구리.. 바로 나다.

 

 

아침에 눈 떠 하루 종일 더워 죽는다며 에어컨을 선풍기처럼 돌려대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냉장고 문을 열고 닫으며 하루를 보냈다.

내 탓인가..

지구별이 온통 난리다.

 

한쪽에선 물바다에 전전긍긍

또 다른 한쪽에선 불바다에 시름이다.

서유럽은 100년 만에 하늘에서 물폭탄이,  북미에선 열돔으로 산불이 활활 타오른단다.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이 위대하다~  뭐 어쩌고 했지만.... 자연은 두려움 그 자체다.

 

기회를 줄수록 방만하고 교만한 지구별 가장 나약한 생명체에게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머리만 믿고 까불지 말라'며 다시 한번 경고를 준다.

 그래도 우리 잘 못 알아듣는 듯하다.

대략 49억살인 지구별을 이용해 먹으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우리네 호모 사피엔스의 나이는 고작 35만살이다.

지구가 볼 때 많이 참았다 싶은 걸까... 슬슬 응징 들어오는 듯하다.

 

그 잘난 호모 사피엔스 중 더 잘난 사피엔스들의 연구를 보면 이 모든 원인은 기후변화라고 말한다.

지구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수증기 7%가 더해지고 더 많은 비가 내리리 수 있다 한다.

 

독일과 벨기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순식간에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독일은 지난달 평균기온이 1961~1990년 6월 평균기온보다 3.6도 높았고,

폭우의 빈도도 이전 30년에 비해 45% 늘어났다 한다. ( 한순간 모조리 떠내려갈지도 모를 일이 군..)

 

유럽이 난리난리 물난리라면 , 북미는 불난리다.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게 번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계속되는 '열돔현상'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뜨겁게 달궈진 땅과 건조한 공기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는 거다.

 

 

열돔현상은 말 그대로 더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딱하니 자리 잡은 채 지표면 부근의 열기를 가두는 상황이다.

 

태풍도 못 깬다는 열돔이다....

 


 

뉴스를 접하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면서도 당장의 내 몸만 중했구나 하는 조금 늦은 반성과

우리도 언제 열돔에 갇히게 될지 두려운 마음에 에어컨을 끄고 창을 열며 선풍기를 소심하게 돌려본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만이 아닌 지금을 사는 우리도 산 나이만큼 혹은 그 이상을 지구별에 의존해야 한다면

우리 정말 지구에게 진심이어야 할 듯하다.

난 이 밤에 조금 많이 뒤척이겠지만, 내 미약한 뒷북이 지구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오늘 밤은 나뿐이겠지만, 내일 밤은 또 다른 사람도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도 조금씩 동무하지 않으려나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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