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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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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어디가는 버스죠? 메타버스..... 난 누구네 회사 출근버스 줄 이름은 신기해도 그다지 뭐 궁금하지는 않았는데, 말 나온 김에 슬쩍? 우리 사는 세상은 유니버스(universe)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멋진 상상은 meta 둘이 만나 눈에 보이고 온몸으로 느끼는 그 세상이 메타버스(Metaverse)란다. 20세기 끝자락에 SF소설 속 가당치도 않던 가상의 세계가 이제는 내가 사는 세상의 중심이 되어간다. 메타버스는 딱히 이거다라고 완벽하게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이유는 계속 진화하고 있어서라고 하지만 현재는 대략 우리가 알 수 있는 4가지가 있다는구먼 #가상세계 #증강 세계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들어본 것도 있고 뭐라는지 모르겠는 것도 있다. (근데 좀 멋져 보이는 말들이긴 하다) #가상세계? --스크린 안에, 스마..
뭐 마실래, coffe or tea? 뭐 마실래? 음.. 커피도 마시고 싶고 차도 마시고 싶고... 어쩐다냐.. 그게 뭐라고 매번 진지해지는 건지.. 커피 향도 미치게 좋고, 차의 깔끔함도 놓치기 싫은 부질없는 탐욕이 왜 그 순간 유독 강하게 올라오는 건지 원....... 나만 그런가? . . coffe? 커피가 주는 향과 맛은 뭐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그보다 커피로 인한 각성 효과가 이를 뿌리칠 수 없게 하지 에덴동산의 선악과가 커피나무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커피의 각성 정도는 뇌를 파~악 깨우기에 충분을 하고도 남지 뇌에서 피곤한 신경을 쉬게 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하여 각성효과를 주는 이유란다 바르셀로나대학교수인 아나 아단 박사가 커피 속 카페인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그 농도가 정점에 이르는 데는 45분 정도이지..
조심히 잘 가시게나 .... 이렇게도 더운 날...... 장례식장에 다녀간다. 아직 관에 들어 눕지도 않은 친구가 사진 속 웃으며 지하 3층 땅속에서 나를 반긴다. 무슨 말을 할까... 그저 바라만 보다가 다녀간다. . . . . 생로병사 (生老病死).... '그려, 나도 잘 아는 말이여. 그런데 말이지.. 난 늘 마음이 많이 아프네그려. 잡초가 싫은데, 뽑혀 말라죽어가는 그 모습이 그렇고 치매 온 노견의 바짝 말라가는 눈동자가 그렇고 우리 어매의 탄탄한 장딴지가 내 종아리처럼 가늘어 눈물이 나고 와상환자로 누워 연약하고 마른 입술로 딸을 찾는 친구의 엄마가 가련 혀 세상 어디에도 그래도 되는 것은 없지 싶네. 세상 어디에도 준비된 죽음은 없지 싶어. 만물의 이치 뭐 어쩌고 해도, 매 순간 가슴이 아리고 손끝이 저리고 마음이 무너지..
오감(五感)이 즐거울때! <아침이야기> 늘 같은 아침 일수는 없지만, 아침은 늘 선물이다. 꿈같은 낯산 곳에서의 아침도 가슴 뻐근하고 뜻밖의 무언가를 만났을 땐 더더욱 감동하며 짜릿하지만, 요즘은 매일의 오감(五感)이 즐겁다. 온 아침을 눈(目)이 먼저 만난다. 갓 베어낸 잔디의 냄새를 코(鼻)가 알아채고, 정신없이 울어대는 까치에 귀(耳)가 펄럭이고, 수돗가에 관리 없이 열린 물앵두의 숙성된 맛에 입(口)이 즐겁다. 감동과 짜릿한 전율은 마치 전기와 같다. 온몸 구석구석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던 매 순간의 감동은 이상하게도 사흘을 못 넘긴다. 어느새 더운 날 아침 이슬처럼... 없다. 남아 있지를 않는다. 그런데 매일의 일상으로 평안한 이 모든 것들은 말로 하기 촌스럽고 오글거리는데도 문뜩문뜩 가슴이 저리다. '내가 복(福)이 많구나' 배..
동백꽃이 피었습니다!!(배우 오정세님이 말하는 동백꽃) 벌써 1년 5개월은 훌쩍 넘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 23.8% 로 종영한 그야말로 대박 난 드라마다. 사실 난 못 봤다... 뭔 내용인지도 모르거니와 그닥 궁금하지도 않으니 다시 보기 따위는 생각도 않는다. . . 최근 유튜브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유람중 드라마에 조연이었던 배우 오정세 님의 2020년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조연상 수상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가 드라마에서 어떤 캐릭터였는지 난 모른다. 사실 지금도 모른다. 단지 그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것만 스치듯 만난 여러 영화를 통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기억하는 영화 '스윙 키즈' 속 전쟁 중 포로수용소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고 싶어 유명해져야 한다는 사랑꾼이다. 그 안에서 춤추는 배우 오정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름에 전쟁이 나면... 코로나19로 잔뜩 겁먹고 있어서, 계절이 바뀌는지도 잘 몰랐다 비도 제법 예년에 비해 많이 오고 해서 크게 더운 줄도 모르겠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볕이 뜨거운지도 잘 몰랐다. 오늘은 눈이 따가울 정도로 덥다. 해도 곧 터질 것 같이 쏟아진다. '난 분명히 아침에 썬크림을 바랐다~~~' 나름 안심하며 길을 걷는데... 영 찝찝하다. '땀나도 기초를 잘 할것을 그랬나....' "피부는 여름에 늙는다" 한다. 왜? 왜? 딱히 건조함을 느끼지도 않고, 심지어 땀이 나니 끈적함을 느낄 정도로 번들거려 주는데 왜....태양은 살살 피하면 되고 ㅎㅎ 그런데 이 사진 한장에 입이 닫힌다. 무식해서 용감했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것이 아닌데 ㅜㅜ 태양은 빛나는 만큼 힘도 세다는 걸 잊었다. 제대로 그리고 반복..
그시절 '빈센조'였다구!!! 이것저것 남은 반찬을 커다란 대접에 때려 넣고 밥과 비벼 늦은 점심을 먹는 날은 식탁은커녕 맨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한 숟가락을 떠 넣으며 심드렁하게 습관처럼 리모컨을 움직이다 문득 눈이 멈춘다. 반가움... 드라마 '전원일기'다. 내 아이들은 조잡한 화질에 화가 난다며 방으로 들어가는 귀에 대고 "이 드라마가 그 시절 시청률이 지금 빈센조다!!, 이 드라마가 국민 드라마였다구..." "헐.. 엄마!!!!!!!" "갓 중기님이라고!!!!! 진저리를 치며 들어간다 자기 방으로... 허기사 내가 봐도 화질은... 아무리 미화해도 수습할 수가 없기는 하다 ㅋㅋ 마을 어귀부터 동네 뒷산까지 촌부들이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던 시절. 누구 한 사람 쉴 새 없이 허겁지겁 바쁘기만 했던 그 시절을 고스란히 아는 세..
더 이상 위대하지 않은 이유 볕이 좋은 6월 어느 날, 무작정 집을 나서고 싶다는 엄마. "아빠는 이제 긴 운전은 못한다~~" -----> '그러니 당장 운전대를 잡고 내 앞에 대령하도록!!! ' 이 말이다. 자고 싶다....... 일요일 아침은 늘 늘어지게 자고 싶다는 ㅜㅜ 새벽같이 출발해야 여행의 참맛이라는 노부부와의 하루 여행을 시작하며 "효도"라는 띠를 머리에 두른다. 한참을 내달려, 이제는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흐드러진 마가렛을 보니 제법 집 나온 실감이 나지만, 그새 시간이 이리도 많이 흐른 건가.. 며칠 전에도 이쁘다~~ 했던 모양새가 제법 힘을 잃어간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못하는 시절이 참 길게도 간다. 낯설어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은 늘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이젠 어딜 가도 그런 느낌은 쉽지가 않다. 영화 '찰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