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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진심이 뭐든 감사합니다

매일의 아침마다 현관문 앞에 반으로 접힌 신문을 본다.

오늘도 두툼하다.

매일매일 뭔 일들이 그렇게도 많이 일어나고, 뭔 할 말들이 이다지도 많단말인가..

 

아이처럼 착하게 앉아 이거 저거 읽다 보면 또 그런대로 다양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의정비 전액 복지시설에 기부한 도의원
전북도의원이 의정비 전액을 사회 복지 시설에 내놨다.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의정비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조금 놀랍다.(초선이라던데..)
전국 도의원의 숫자가 대략 얼마나 될까?
그들 모두가 의정활동비와 수당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겠지.
비장한 마음으로 출마하고 결의에 차서 의정 활동을 시작해 진행하고 있겠으나
가끔 엉뚱깽둥한 뉴스로 일간지 사회면에 떡하니 올라오는 기사에 익숙한 나에게
신선하고 감사한 뉴스다.

선거철 때마다 징그럽게 쏟아내는 공약들이 언제부턴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던
이 시대에 약속의 의미를 전하고 싶어 한 분이라고 받아들인다.

 


한편으로는 '음..... 이 무슨 꿍꿍이냐' 


이따위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하다가, 
나를 먼저 질책한다.
'넌 그분처럼 할 수 있나?

꿍꿍이든 뭐든 지금 당장 네 주머니를 털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나?'

유구무언(有口無言)
전북 도의원의 큰 스케일은 아니어도
지척에서 만나는 내 이웃의 소박한 나눔과
작은 듯 너무도 거대한 이 공간 안에서의 나눔을 소중히 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은 감사하다는 말에 더욱 진심이게 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