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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웃다 죽는 밤~(인스타그램이 주는 소소한 재미)

 요즘 눈이 화악~ 침침해졌다.

 

나이 탓? 

 "절대 그럴 리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일체화 (化) 되신 스마트폰 때문이리라.

이 시대 인류라면 3세 이상 80세 이상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누구 하나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필수품이 되었는데,

왜? 

새삼스럽게 눈에 무리가 갔느냐.......

 

인스타그램 (Instagram)

 

 

신세계로다~~~

빠르게 세상에 적응하는 누군가는 "그걸 이제 시작했어?"

혹은 "한심하다.... " 말할지도..( 그 마음 백번 이해한다.)

페이스북은커녕 그 옛날 싸이월드에도 무심했던 내가 인친, 찐친, 선팔, 맞팔, 리그램 챌린지를 따라 하며

손목에 힘을 주어 꼿꼿이 폰을 세우고 눈을 혹사시킨다.

옆사람이 말리지 않으면 밤을 새워 릴스를 보며 깔깔 거리는 주책도 마다하지 않는다.

밤을 새면 피곤해서가 아니라 웃다 죽는다.

(울 엄마가 보시면 등짝 스매싱이지)

 

정말 신세계다.

 

 

'익숙함이 마냥 아늑하고 좋으면 나이 먹는 거다~'라고 어른들에게 듣고 자랐다.

살다 보니 어른들이 하시던 말이 어느 하나 틀린 것이 없기는 한데,

세상이 한순간에 뒤집어지고 나니, 바뀌어가는 것이 의외로 많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이 나오고, 이슈가 되고 계속 회자되는 이유가 이제 제대로 이해된다.

'내 아이들이 살 미래는 편리하지만, 재미는 없겠네' 

이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던 내게 인스타그램이 보여준 재미는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세상을 대하는 인식의 전환점이 된 것은 확실하다.

 

지금 내가 누리는 이 모든 편리한 기술들과 유희들이

과거 이름 없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상에서 시작되었겠다.

 

난 갑자기 궁금하다.

무엇이 그들을 상상하고, 찾게 하고, 수백 번 실패해도 또 덤벼들게 했을까..

오늘 밤엔 인스타그램에 그 해답이 올라오면 참말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