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스스로 각자의 인생 벤다이어그램을 만들어간다.
어린 시절에는 그런 거 모른다.
그냥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슬프지만, 사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더 많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진지하게 하다 보니 어느새 그걸 잘하는 어른이로 자라 있다.
좋아하는 것에 배움과 연습과 경험이 거듭되면서 쌓이고 이내 잘하는 것이 되어지면,
그 안에 가슴 벅찬 열정이 가득할 게다.
그렇게 좋아하고 잘하기까지 하는 일로 돈을 번다? (그것도 많이...)
이거야 말로 모두가 원하는 꿈의 직업이지 싶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듯 보이니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함을 느끼지 않을까?
열정으로 가득한 일로 직업을 가졌으니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 안에서 충분히 편안함을 느낄듯하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듯한 날들 중,
어느 날 문득 한 번쯤 누군가에게서 전해 들은 '이타자리(利他自利)'
어쩌면 뒤통수를 가격 당한 느낌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본인에게 집중하고 매진하도록 강요당하며 잘 길들여진 각자에게 크기 다르게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물론 개인의 소신과 노력으로 틀의 개수와 내용은 분명 다를 수 있겠다.
혹 누군가는 직접적 돈과는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이 스스로만을 위함이 아닌 타인을 향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 걸 사명(mission)이라고 해야 할까?
상대적으로 가난하지만,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충만함을 한 아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 어느 것도 '이게 답이다'이라 정해서 말할 수 없으니 평가될 수 없다.
(아무렴 절대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일이다)
어차피 한 번만 주어지는 삶이라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도 좋지 않으려나
꼭 세상을 구하고 역사에 기록될 거룩함은 아닐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하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것도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겠나
또 그것이 돈이 되는 일로 전환되도록 제대로 인식하고 균형을 맞추며 완성해 나가는 삶도
열정을 가진 직업으로 내가 속한 작은 세상 속 사명이라고
.
나 혼자 거울 보며 어깨 토닥토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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