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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누구냐...... 넌?

신문을 한참 본다.
스마트폰을 열어 포털을 쓰윽 한번 보고, 유튜브는 그 보더 더 한참을 본다.

한결 같이 떠들어 대는 MZ세대의 종횡무진 활약
사실 제법 이 단어가 익숙한 걸 보면 그들의 행동 반경이 넓고 지속적인듯 하다.

MZ세대라.......
누구냐 넌?

밀레니얼 세대(1980년~1996년 출생한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

+ Z세대(1997년~2010년 출생한 스마트폰에 익숙한 스마트폰 세대) 되시겠다.


(난 X세대라 불리는 시절에 청춘을 보냈는데....
X세대는 기성세대에게 마구 개기는 아이들의 은유였는데 ^^)

M세대?
(그닥 어리지 않은 나이겠구먼..)
Z세대?
(할 말 많은 피 끓는 아이들이겠군.._)

요즘 지구 안 모든 대소사에 이 아이들의 손이 안 닿는 곳이 없단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도무지 MZ가 손이 뻗치는 곳은 그게 어디든
모두 아주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국내만 봐도
정치? 청년 당대표 이준석
경제? 금감원 보고서- 5명 중 1명 주식 투자 중
사회? SNS에 올린 글 하나가 기업들의 매출 전체를 쥐고 흔들 만큼의 연대 파괴력
문화? 말해 뭐하겠나...

MZ세대.. 그저 여전히 빛이 나는 청춘들 같은데
이들이 만들어내는 연대 파워는 상상을 초월한다.
누구보다도 개인적이지만 문화, 취향, 감성을 기준으로 나뉜 공동체로는 가공할 만큼의
큰 연대감을 갖는 작고 강한 핵심 집단이 똘똘 뭉쳐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쫌 무서워

디지털 공간을 장악하고 있어서 시공간의 구분도 없는듯하고,
뭘 소비함에 있어서도 지들이 써보고 알아서 좋아해 주겠다며 어설프게 떠들지도 말라하고
본 보습으로는 만족이 안되는지 부캐를 만들어 영 딴 사람인 듯 변신을 하고,
제법 개념 있는듯 세상에 대한 환경, 위생, 안전에 대한 기준도 나름 높아 보이고....

딱히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이는 결정체는 모호하고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한심해 보이는데
전체가 만들어 내는 소리는
음...
제법 마음을 움직이더군..

난 늘 청춘을 사랑한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막연히 아련하고 눈이 부시고 설레어서 이유 없이 사랑스러운
명사였다면,
요즘 내가 슬쩍 보는 MZ세대는 용어적 의미 외에도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일을 통해 각자의 목표와 작은 행복에 진지한 청춘으로서의
삶에 집중하는 듯 보여 사랑스럽다.

나도 그러했었는지...... 물끄러미 이글이글한 아스팔트 저편 나의 청춘을 더듬어본다.